경위서 작성법 — 육하원칙 완성 예문과 시말서와의 차이
최종 업데이트 2026-08-17
경위서는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경위를 사실대로 보고하는 문서입니다. 잘못을 비는 시말서와 달리, 경위서의 핵심은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객관적으로 정리하는 데 있습니다. 감정이나 추측이 섞이는 순간 문서의 신뢰도가 떨어지므로, 사실과 의견을 분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경위서 vs 시말서 — 헷갈리면 이 표로
| 구분 | 경위서 | 시말서 |
|---|---|---|
| 목적 | 사실 관계 보고 | 잘못 인정과 반성 |
| 문장 톤 | 객관적·중립적 | 사죄·다짐 |
| 초점 | 무슨 일이 있었나 | 무엇을 반성하나 |
| 작성 상황 | 책임 소재가 아직 불분명 | 본인 과실이 분명 |
육하원칙으로 뼈대 잡기
- •누가(Who): 관련된 사람 — 직접 당사자와 목격·관계자를 구분
- •언제(When): 발생 일시 — “오전 중”이 아니라 “10:20경”처럼 구체적으로
- •어디서(Where): 발생 장소
- •무엇을(What): 발생한 일
- •어떻게(How): 진행 경과를 시간 순서대로
- •왜(Why): 확인된 원인(추정이면 ‘추정’임을 명시)
그대로 고쳐 쓰는 경위서 예문
경 위 서
소 속: [물류팀]
직 위: [주임]
성 명: [김철수] (서명)
발생일시: [2026년 8월 9일 14:30경]
발생장소: [본사 3층 자재 창고]
1. 경위
- 14:30경 [A거래처 납품용 자재 30박스를 출고 준비]하던 중,
[지게차 이동 경로에 적재된 파렛트와 접촉]이 발생함.
- 14:35경 [파렛트 1개가 넘어져 자재 3박스가 파손]됨.
- 14:50경 [팀장에게 구두 보고 후, 파손 자재를 별도 격리]함.
2. 원인
[적재 구역과 이동 통로의 구분 표시가 지워져 있어]
접촉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됨.
3. 조치 및 향후 대책
[파손 자재는 반품 처리하였으며, 통로 구분선 재도색을
시설팀에 요청함.]
위 내용은 사실과 다름이 없음을 확인합니다.
[2026]년 [8]월 [9]일
작성자: [김철수] (인)사실과 추측을 구분하는 표현
| 피해야 할 표현 | 권장 표현 |
|---|---|
| “아마 ~때문인 것 같습니다.” | “~로 확인되었습니다 / ~로 추정됩니다(추정임을 명시).” |
| “평소에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 해당 사건과 무관한 서술은 삭제 |
| “제 잘못이 아닙니다.” | 책임 판단은 회사에 맡기고 사실만 기술 |
상황별로 달라지는 경위서 초점
경위서는 상황에 따라 강조점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어떤 유형이든 ‘사실 → 원인 → 조치’ 흐름은 같지만, 아래처럼 핵심적으로 짚어야 할 항목이 다릅니다.
| 유형 | 핵심적으로 짚을 것 | 자주 빠뜨리는 것 |
|---|---|---|
| 사고 경위서 | 발생 순간의 시각·장소·즉시 조치 | 응급 조치 여부 |
| 지연 경위서 | 지연 시점과 원인의 구분 | 외부 요인과 내 책임의 경계 |
| 분실 경위서 | 최종 확인 시점과 이후 동선 | 재발 방지·보안 조치 |
| 금전 경위서 | 금액·증빙·처리 경로 | 확인 가능한 근거 첨부 여부 |
경위서를 쓸 때 흔히 하는 실수
- •시간 순서를 뒤섞어 인과관계가 왜곡돼 보이게 함.
- •‘~인 것 같다’, ‘아마’ 같은 추측성 표현을 사실처럼 적음.
- •감정적 자기 비난을 넣어 스스로 책임을 과장함.
- •조치·대책을 빼놓아 ‘그래서 어떻게 됐는지’가 없음.
특히 마지막 항목이 중요합니다. 경위만 나열하고 조치를 적지 않으면 읽는 사람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받아들입니다. 이미 취한 조치와 앞으로의 대책을 한 줄이라도 반드시 남기세요.
확인 가능한 근거를 함께 남기기
경위서의 신뢰도는 ‘검증 가능성’에서 나옵니다. 주장만 적힌 경위서보다,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함께 있는 경위서가 훨씬 설득력이 큽니다. 아래 항목이 있으면 본문에 언급하거나 사본을 붙임으로 첨부하세요.
- •관련 메일·메신저 캡처(시각이 보이도록)
- •출입·작업 기록, 시스템 로그
- •사진(파손·현장 상태 등)
- •관련자와의 통화·연락 시각
경위서는 책임 소재를 판단하는 근거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단정적으로 쓰거나, 특정인을 감정적으로 지목하는 표현은 피하세요. 확인된 사실과 본인의 추측은 반드시 문장에서 구분해야 나중에 불필요한 분쟁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를 첨부할 때는 원본을 수정하지 말고 그대로 제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제출 전 마지막 확인
- •육하원칙 중 빠진 항목은 없는가(특히 정확한 시각).
- •확인된 사실과 추측이 문장에서 구분되는가.
- •이미 취한 조치와 향후 대책이 들어갔는가.
- •감정적 표현이나 사건과 무관한 서술이 남아 있지 않은가.
경위서는 대개 사건 직후에 요구되므로 시간에 쫓기기 쉽습니다. 그럴수록 먼저 시간순 뼈대(몇 시에 무슨 일)를 잡아두고 살을 붙이면, 사실 관계가 흐트러지지 않고 빠르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작성 후에는 관련자에게 사실 여부를 한 번 더 확인받으면 상충되는 진술로 인한 혼선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경위를 적을 때는 시간을 왼쪽에 세로로 나열하면 읽는 사람이 흐름을 한눈에 파악합니다. 순서가 꼬이면 사실 왜곡으로 오해받을 수 있으니 시간순 정렬을 지키세요.